<p></p><br /><br />영국 청소년들이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입니다. <br> <br>오렌지 주스를 면봉에 묻혀 자가검사 키트에 문지르자 코로나19 양성을 뜻하는 두 줄이 생기는데요. <br> <br>영국 청소년이 등교수업을 회피할 목적으로 음료를 이용해 검사 결과를 조작한 겁니다. <br> <br>청소년도 이렇게 조작할 수 있다면, 자가검사 결과 믿을 수 있나 걱정하는 분들 많은데요. <br> <br>상세히 따져 봤습니다. <br><br>실제로 영국 리버풀 대학 연구진이 탄산음료와 과일주스 14종을 가지고 동영상과 같은 방식으로 실험해 봤는데요. <br> <br>이 중 10개 음료가 자가검사 키트의 양성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주로 산성 음료였습니다. <br> <br>연구진도 "정확한 결과를 얻고 싶다면 자가검사 키트 사용 30분 전부터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말라"고 당부했는데요. <br> <br>영국에서 유통되는 자가검사 키트의 특성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다만 음료와 같은 외부 요인이 검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. <br> <br>[김우주 /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] <br>"외부 요인에 인해서 검사 결과가 왜곡될 수 있고, 어떤 키트든지 다 그런 내재적, 외부적 위험이 있죠." <br> <br>그렇다면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때도, 탄산이나 과일 음료 섭취 피해야 할까요? <br> <br>전문가들은 PCR 검사는 정확도가 95%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, 자가검사를 할 때처럼 식음료 섭취까지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. <br> <br>자가검사 키트 결과를 과신하기보단 의심증상이 있다면 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게 가장 확실한 진단법입니다. <br> <br>더 궁금한 점은 팩트맨, 제보 부탁합니다. <br> <br><팩트맨 제보 방법> <br>-이메일 : 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 <br>-카카오톡 : 채널A 팩트맨 <br> <br>연출·편집 : 황진선 PD <br>구성 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임솔 조나영